2026년 9월 18일부터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대형 상어가 지속적으로 관찰되면서, 상어의 종과 행동, 호흡 방식, 전기 감각, 사람에 대한 위험성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특정 개체가 북항에 들어온 이유나 현재 행동의 원인을 단정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공개된 영상만으로 개체의 생리 상태나 행동의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측정되지 않은 환경 요인에 대해서는 "가능성"과 "확인된 사실"을 구분해 서술했습니다.
요약
- 종은 무태상어로 추정되며, 확정에는 등 능선과 윗니의 관찰, 최종적으로는 유전자 분석이 필요합니다. 크기는 무태상어와 흑상어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 상어가 쉬지 않고 헤엄치는 것은 불안해서가 아니라 이 종의 정상적인 호흡 방식입니다.
- 수로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목격담이 여러 건 확보되었습니다. 먹이처럼 머무르게 하는 유인 요소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사람을 먹이로 인식하는 상어는 아니지만 대형 야생동물입니다. 물에는 아무것도 던지지 마시고, 손이나 발도 담그지 마세요.
- 무엇보다 먹이를 주지 말아 주세요. 먹이를 주는 행위는 상어가 야생으로 돌아가는 데 방해가 됩니다.
Q1. 북항에서 관찰된 상어는 어떤 종인가요? 무태상어인가요, 흑상어인가요?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이 개체를 무태상어(Carcharhinus brachyurus, copper shark 또는 bronze whaler)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만으로 종을 확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형태가 매우 유사한 흑상어(Carcharhinus obscurus, dusky shark)와의 감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타당합니다.
두 종은 흉상어속 안에서도 가장 혼동되기 쉬운 조합입니다. 국내 흑상어 표본을 처음 정식 보고한 Lee et al. (2019)도 두 종이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기술했습니다. 감별에 실제로 쓰이는 형질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두 등지느러미 사이의 등 능선(interdorsal ridge)입니다. 흑상어에는 뚜렷한 능선이 있고, 무태상어에는 없습니다. 둘째, 윗니의 형태입니다. 흑상어의 윗니는 넓은 삼각형이고, 무태상어의 윗니는 좁고 바깥쪽으로 살짝 굽은 형태입니다. 셋째, 유전자 분석입니다. Lee et al. (2019)은 미토콘드리아 COI 염기서열로 두 종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한 가지 짚어 둘 것은 크기입니다. 일부 보도에서 "3 m가 넘으면 흑상어"라는 기준이 언급되었지만, 크기는 두 종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무태상어는 보통 약 295 cm까지 자라고 드물게 350 cm에 이르는 기록도 있으며, 흑상어의 최대 전장은 360~400 cm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종이 자라는 크기 범위가 서로 포개지므로, 언론에서 추정된 3~3.5 m로는 종을 가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수면 위 영상에서 추정한 체장은 오차가 큽니다. 따라서 크기가 아니라 등 능선, 윗니,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조직 소량을 이용한 COI 분석이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참고문헌: Lee et al. (2019); Florida Museum of Natural History, Carcharhinus brachyurus species profile.
Q2. 왜 상어가 쉬지 않고 수로를 계속 헤엄치고 있나요? 불안해서인가요?
모든 상어가 같은 방식으로 호흡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상어는 정지한 상태에서도 입과 인두를 움직여 아가미로 물을 보내는 buccal pumping이 가능합니다. 반면 무태상어를 포함한 흉상어류 대부분은 앞으로 헤엄치면서 입으로 들어온 물이 아가미를 지나가게 하는 ram ventilation에 의존하며, 무태상어는 문헌에서 obligate ram-ventilating shark로 기술됩니다 (Dapp et al., 2016). 즉 쉬지 않는 유영은 이 종의 정상적인 호흡 방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좁은 수로 안에서 계속 헤엄치다 보니 사람들 눈에 자주 띄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문헌: Dapp et al. (2016).
Q3. 길을 잃은 건가요? 왜 유도 작업에도 나가지 않았나요?
인공 수로는 자연 해안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상어가 외해로 이어지는 통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은 하나의 가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이의 분포, 수온, 수류와 조석, 공간 구조 등 다른 요인도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상어가 외해 연결부까지 반복적으로 이동한 뒤 스스로 안쪽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된다면 "출구를 찾지 못한다"는 가설의 설명력은 낮아집니다.
실제로 그런 관찰이 쌓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상어가 수로 입구까지 나갔다가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을 여러 건 확보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개체는 바깥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위치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안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즉 구조 때문이라기보다는, 수로 안에 머무르게 하는 특정 유인 요소가 있을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유인 요소는 먹이입니다. 수로 안에 먹이가 되는 어류가 모여 있다면 상어가 그곳에 머무를 이유는 충분합니다. 수온이나 수류, 빛과 소음 같은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길을 잃어 갇혔다"는 설명보다는, 개체가 그 공간을 선택해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 현재 관찰과 더 잘 맞습니다.
여기에는 실무적인 뜻도 있습니다. 첫째, 내보내는 데 힘을 쓰기보다 무엇이 상어를 붙잡아 두는지 확인하는 편이 빠를 수 있습니다. 수로 안의 어류 분포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둘째, 사람이 먹이를 주는 행위는 그 유인을 더 키우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유인 요소가 줄어들면 개체가 스스로 나갈 가능성도 함께 커집니다.
다만 이 목격담들은 영상으로 기록된 자료가 아니라 전해 들은 관찰이므로, 시간대와 위치를 남기는 체계적인 관찰 기록이 함께 쌓여야 확실해집니다.
유도 작업이 효과가 없었던 점은 상어의 행동 특성으로 어느 정도 설명됩니다. 상어는 가축이나 돌고래처럼 몰이가 되는 동물이 아닙니다. 선박 엔진음이나 퇴치기 같은 자극을 받으면 출구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극에서 멀어지는 방향, 흔히 더 깊고 어두운 안쪽으로 피합니다. 그래서 몰이를 중단하고 스스로 나가도록 기다리기로 한 판단은 합리적이었다고 봅니다.
Q4. 상어는 정말 전기를 감지하나요?
상어와 가오리 등 연골어류는 로렌치니 기관(ampullae of Lorenzini)이라는 전기수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먹이의 근육과 신경 활동에서 생기는 극히 미세한 생체 전기장을 감지합니다. 이것은 상어 감각생물학에서 가장 잘 확립된 사실 가운데 하나입니다.
Kajiura & Holland (2002)는 어린 홍살귀상어(Sphyrna lewini)와 샌드바상어(Carcharhinus plumbeus)를 먹이를 모사한 전기장에 노출시켜 행동 반응 역치를 측정했습니다. 두 종 모두 약 30 cm 거리에서 전기장을 향해 방향을 틀었고, 반응 역치의 중앙값은 홍살귀상어 25.2 nV/cm, 샌드바상어 30.3 nV/cm였습니다. 반응을 일으킨 가장 약한 전기장은 각각 0.4 nV/cm와 0.5 nV/cm였습니다.
※ nV/cm는 나노볼트 매 센티미터로, 1 nV/cm = 10⁻⁷ V/m입니다. 1 cm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 10억분의 1 V의 전위차가 있는 아주 약한 전기장입니다.
※ 상어의 로렌치니 기관이 감지하는 것은 전기장입니다. 전류가 흐르면 그 주변에 자기장(magnetic field, 단위 T)이 생기며, 해양환경 연구에서는 전기장과 자기장, 그리고 자기장에 의해 유도된 전기장을 묶어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 EMF)이라고 부릅니다.
참고문헌: Kajiura & Holland (2002).
Q5. 전선이 절연되어 있고 콘크리트 안에 매설되어 있어도 주변에 전자기장이 있을 수 있나요?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누전과 전자기장은 다른 문제입니다.
정상적으로 절연된 케이블이라면 내부 전류가 바닷물로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이 점에서 "절연된 전선에서 전류가 물로 나올 리 없다"는 지적은 맞습니다. 그러나 절연은 전류의 누설을 막는 것이지 자기장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전류가 흐르는 도체 주변에는 절연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장이 형성됩니다.
이 자기장에서 전기장이 생기는 경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교류(AC) 케이블입니다. 자기장 자체가 시간에 따라 변하므로 물이 정지해 있어도 패러데이 법칙에 따라 유도 전기장이 생깁니다. 다른 하나는 해수의 움직임입니다. 직류든 교류든 전도성 유체인 해수가 조류나 파도, 또는 상어 자신의 움직임으로 자기장을 가로지르면 유도 전기장이 생깁니다.
Hermans et al. (2024)은 해저 전력케이블의 전자기장과 연골어류의 관계를 종합 검토했습니다. 이 검토에 따르면 접지된 케이블의 직접 전기장은 외장에 의해 차폐되지만 자기장은 주변으로 퍼지며, 해저 1~2 m 깊이에 매설된 케이블 상부에서도 자기장이 측정되었습니다. 교류 케이블에서 측정된 자기장은 수 nT에서 수 µT 수준이었고, 직류 케이블에서는 더 컸습니다.
다만 부캉이가 놓인 환경을 판단하려면 실제 측정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해 인공 전자기장은 상어가 감지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환경 자극 가운데 하나이고 일부 조건에서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부캉이가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현재 없습니다. 이를 판단하려면 현장의 전기장·자기장 측정과 개체의 행동·생리 평가가 함께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Hermans et al. (2024); Hermans et al. (2025).
Q6. 작은 상어가 함께 보였다는데, 새끼를 낳으러 들어온 건가요?
무태상어의 번식생태에 관한 연구들을 보면, 북항 수로가 번식이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Heupel et al. (2007)에 따르면 상어 육아장(nursery area)을 정의하는 세 가지 기준은 1) 어린 개체가 다른 지역보다 그 지역에서 더 흔히 발견될 것, 2) 어린 개체가 오래 머물거나 반복해서 돌아올 것, 3) 그 지역이 여러 해에 걸쳐 반복 이용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항에서 약 1 m 크기의 개체가 목격되었다는 보도만으로는 그 개체의 종조차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큰 개체의 성별과 임신 여부, 작은 개체의 종과 정확한 크기, 신생 개체 여부, 계절적 반복 출현 여부가 모두 확인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아는 것은 그에 비해 너무 적습니다.
Lucifora et al. (2005)은 아르헨티나 북부 파타고니아에서 무태상어 303마리를 조사해 이 종이 온대 수역을 선호하고 수온이 약 16 °C로 오르는 계절에 만으로 들어오며,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출산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조사 해역인 Anegada Bay는 당시 무태상어의 육아장(nursery)으로 추정되던 곳이었지만, 광범위한 채집에도 신생 개체나 그해에 태어난 개체가 발견되지 않아 저자들은 이곳이 일차 육아장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는 "어린 상어가 보인다"는 관찰만으로 그곳을 출산장으로 부르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좋은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료가 있어야 출산장이나 육아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Castro (1993)는 갓 태어난 개체를 "태반형 종에서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새 탯줄 상처를 가진 개체, 비태반형 종에서는 출생 크기이거나 그에 가까운 개체"로 규정했습니다. 단순히 작은 상어가 보였다는 것만으로는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습니다. 무태상어의 출생 크기는 약 55~67 cm로 알려져 있어, 북항에서 목격되었다는 약 1 m 개체는 설령 무태상어라 하더라도 갓 태어난 개체로 보기 어렵습니다.
탯줄 상처는 종에 따라 대개 1~2개월에 걸쳐 아물기 때문에, 상처가 벌어져 있는지 아물었는지를 등급으로 나누어 태어난 지 얼마나 지났는지를 가늠합니다. Debaere et al. (2023)은 흑기흉상어에서 탯줄의 크기 변화를 정량화해 이 방법을 정밀하게 다듬었습니다. 반대로 탯줄이 완전히 아문 개체는 다른 곳에서 태어나 옮겨 왔을 수 있으므로, 그 자리에서 태어났다는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어미 쪽 증거도 필요합니다. 출산이 임박한 만삭 암컷과 갓 출산해 자궁이 이완된 암컷이 같은 해역에서 확인되는 것이 고전적인 근거입니다. 최근에는 더 직접적인 방법도 나왔습니다. Sulikowski & Hammerschlag (2023)는 자궁 안에 넣어 두었다가 출산과 함께 빠져나오면 수면으로 떠올라 위성으로 위치를 보내는 발신기를 개발해, 뱀상어와 홍살귀상어에서 출산이 일어난 지점을 실제로 특정했습니다.
한 해의 관찰로는 부족하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Heupel et al. (2007)의 세 번째 기준이 여러 해에 걸친 반복 이용인 것도 이 때문이며, Heupel et al. (2019)은 그 뒤 10여 년의 적용 사례를 검토하면서 같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가장 강한 증거는 유전학에서 나옵니다. Feldheim et al. (2014)은 바하마 비미니의 레몬상어를 20년 동안 유전자로 추적해, 그곳에서 태어난 암컷이 자란 뒤 같은 장소로 돌아와 출산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설명을 배제해야 합니다. 어린 개체는 다른 곳에서 태어나 흘러들어왔을 수 있고, 흉상어속의 어린 개체는 외형만으로 종을 가리기 어려워 유전자 확인이 필요하며, 사람이 많이 지켜보는 곳에서 더 많이 목격되는 관찰 편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출산장·육아장으로 인정되려면 확인되어야 할 것들
- 큰 개체의 성별과 임신 여부. 만삭 암컷 또는 갓 출산해 자궁이 이완된 암컷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 작은 개체의 종. 흉상어속의 어린 개체는 형태만으로 구분되지 않으므로 유전자 확인이 필요합니다.
- 작은 개체의 정확한 크기. 무태상어라면 출생 크기 약 55~67 cm 범위에 드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탯줄 상처의 상태. 아직 아물지 않았다면 최근에 태어난 개체입니다.
- 출산 계절과의 일치. 그 종의 임신 기간과 출산 시기에 맞는 시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어린 개체가 그 자리에 머무르거나 반복해서 돌아오는지, 그리고 여러 해에 걸쳐 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 가능하다면 어미의 이동 추적이나 유전자 분석을 통한 출생지 회귀(natal philopatry)의 확인.
지금 북항에서는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드론 영상으로 체장과 성별을 가늠하고, 수중 촬영이나 환경 DNA로 종을 확인하는 것이 부담이 적은 출발점입니다.
※ 출산장(pupping area)은 어미가 새끼를 낳는 장소이고, 육아장(nursery area)은 태어난 새끼가 일정 기간 머무르며 자라는 장소입니다. 두 곳이 같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같지는 않으며, 어느 쪽인지 말하려면 각각 다른 증거가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Castro (1993); Heupel et al. (2007); Heupel et al. (2019); Feldheim et al. (2014); Lucifora et al. (2005); Debaere et al. (2023); Sulikowski & Hammerschlag (2023).
Q7. 사람에게 위험한 상어인가요? 사람을 좋아해서 가까이 오는 건가요?
사람은 무태상어나 흑상어의 정상적인 먹이가 아닙니다. 산책로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상어의 감각계(수중 진동, 냄새, 근거리 전기장)에 거의 잡히지 않는 배경에 가깝습니다. 15분 간격으로 같은 자리에 나타나는 것은 사람을 보러 오는 행동이 아니라 제한된 수로를 일정한 경로로 순회하는 과정에서 같은 지점을 주기적으로 지나는 것으로, 수족관의 대형 상어에서도 흔히 보이는 패턴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좋아하는 상어"라는 해석은 과학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두 종 모두 대형 포식성 상어이며 사람을 문 사례가 국제적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Florida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에 따르면 확인된 비도발 사고는 무태상어 16건(비치명 15, 치명 1), 흑상어 2건(비치명 1, 치명 1)입니다. 기록된 사고는 대부분 작살 낚시처럼 피 냄새와 버둥거리는 물고기가 있는 상황이거나 탁한 물에서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사냥하는 식인상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지만, 3 m 내외의 대형 야생동물이므로 물에 들어가거나 손발을 담그거나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먹이를 주는 행동은 상어가 사람과 먹이를 연관 짓게 만드는 food conditioning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어와 사람 모두에게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관람하시는 분들께
- 물에는 아무것도 던지지 마세요. 먹이도 마찬가지입니다.
- 난간이나 구조물을 두드리거나 발을 구르지 말아 주세요.
- 밤에는 강한 조명이나 플래시를 비추지 말아 주세요.
- 물가에 손이나 발을 담그지 마세요.
공기 중의 목소리는 수면에서 대부분 반사되어 물속으로 거의 전달되지 않으나, 상어는 저주파 진동에 특히 민감하니 구조물을 두드리거나 물속에 물건을 던지는 등의 자극은 조심해 주세요.
참고문헌: Florida Museum of Natural History, 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
Q8.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상어의 행동을 사람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로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길을 잃었다"고 단정해서도, 사람 가까이 왔다는 이유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석해서도, 계속 헤엄친다는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반대로 대형 상어가 사람을 절대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도 안 됩니다.
지켜보시는 분들께 한 가지만 다시 부탁드립니다. 부캉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 주세요. 사람이 준 먹이에 익숙해진 야생 상어는 사람과 먹이를 연결 지어 기억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사람 가까이로 더 자주, 더 대담하게 다가옵니다. 그 결과는 상어에게도 사람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가능한 가설을 구분하면서 개체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불필요한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야생동물에게 사람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가운데 하나는, 그 동물이 야생동물로 남을 수 있도록 적절한 거리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 Castro JI. 1993. The shark nursery of Bulls Bay, South Carolina, with a review of the shark nurseries of the southeastern coast of the United States. Environmental Biology of Fishes 38:37–48. doi:10.1007/BF00842902
- Dapp DR, Huveneers C, Walker TI, Drew M, Reina RD. 2016. Moving from measuring to predicting bycatch mortality: predicting the capture condition of a longline-caught pelagic shark. Frontiers in Marine Science 2:126. doi:10.3389/fmars.2015.00126
- Debaere SF, Weideli OC, Bouyoucos IA, Eustache KB, Trujillo JE, De Boeck G, Planes S, Rummer JL. 2023. Quantifying changes in umbilicus size to estimate the relative age of neonatal blacktip reef sharks (Carcharhinus melanopterus). Conservation Physiology 11(1):coad028. doi:10.1093/conphys/coad028
- Feldheim KA, Gruber SH, DiBattista JD, Babcock EA, Kessel ST, Hendry AP, Pikitch EK, Ashley MV, Chapman DD. 2014. Two decades of genetic profiling yields first evidence of natal philopatry and long-term fidelity to parturition sites in sharks. Molecular Ecology 23:110–117. doi:10.1111/mec.12583
- Hermans A, Winter HV, Gill AB, Murk AJ. 2024. Do electromagnetic fields from subsea power cables effect benthic elasmobranch behaviour? A risk-based approach for the Dutch Continental Shelf. Environmental Pollution 346:123570. doi:10.1016/j.envpol.2024.12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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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orida Museum of Natural History. 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 Species implicated in attacks. floridamuseum.ufl.edu (2026년 9월 24일 열람, 자료 갱신일 2022년 1월 25일)
- Florida Museum of Natural History. Discover Fishes: Carcharhinus brachyurus. floridamuseum.ufl.edu (2026년 9월 24일 열람)
문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생생물의학실 김상화 sangwhakim@kangwon.ac.kr
작성 2026년 9월 24일. 이 글은 출처를 밝히시면 자유롭게 인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표기 예: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생생물의학실(The Shark Lab), https://aquabio.kangwon.ac.kr/shark-qa